설산과 빙하의 땅...엘 찰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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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이었던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을 마치고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돌아와 몇일 간 휴식을 취한다.

몸도 몸이지만 장비도 정비해야 하고 빨래도 해야 하고...트레킹이 끝나면 할일이 많아진다.

 

그 시기에 일본에서 쓰나미가 있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가 티비에서 쉴새없이 나오게 된다....헐~~!!

한국은 피해가 없으려나?? 집에 전화를 걸어보니 직접적인 피해는 없단다....되려 그 쓰나미가 칠레해변으로 갈수 있다는 애기때문에 우리를 더 걱정하시더라는...

암튼 이 사건 때문에 길을 가다보면 현지인들의 측은한 시선을 받게 된다....그러면서 꼭 물어본다....괜찮냐고..

난 일본사람 아니라고 한국인이라고 괜찮다고 하면 그때서야 좀 표정이 풀리다가 다시 걱정스럽게 묻는다...그래도 무이 세르까(가깝다)지 않냐고...ㅡ,.ㅡ;;

허긴 가깝긴 하지...그래도 괜찮다고 일본이 방파제 역활을 한다고 어렵게 어렵게 스페인어로 설명해 준다.

암튼 당시 모든 동양인들이 지나가면 이런 측은한 눈빛을 마주하게 되었다는...ㅡ,.ㅡ;;

 

이렇게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몇일 휴식을 취한 후 엘 찰텐으로 향한다.

엘 찰텐과 그 다음에 갈 엘 깔라파떼는 모두 아르헨티나의 로스 글래시아레스(Los Glaciares)국립공원에 속한 곳으로 아르헨티나에서 두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다.

총 4459 km²의 면적에 해당하는 구역으로 1981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곳인데 Glaciar란 스페인 말로 '빙하'라는 뜻...큰 빙하만 47개가 있다고 하니 말 그대로 빙하가 주 볼거리인 국립공원이라는 뜻이다.(총면적의 30%)

이 국립공원은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를 제외하면 제일 큰 규모의 빙하를 가지고 있는 지역인데 특히나 겨울의 최저기온이 비교적 높아 얼음의 용융과 재결빙이 짧은 사이클로 반복되어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거대한 빙하가 굉음을 내며 호수로 떨어지는 광경을 심심찮게 볼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특히나 모레노빙하에서)

 

이 공원에서 주요 관광 중심인 곳이 북쪽에 엘 찰텐과 남쪽의 엘 깔라파떼인데 오늘 우리는 엘 찰뗀부터 먼저 들리기로 한다.

 

 

 

 

 

 

 

또 다시 칠레에서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 엘 깔라파떼로~~!!

무슨 이동할 때 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넘나든다....무비자라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엄청 코스가 꼬일뻔 했다는...

암튼 우선 엘 깔라파떼에 도착해서 엘 찰텐으로 가는 버스를 왕복으로 끊고 이동한다.

성수기 인지라 혹시나 버스표가 없을 수도 있어서...그리고 떠나기 전에 엘 깔라파떼의 업소에 문의하니 깔라파떼가 엘찰텐 보다 훨씬 지내기가 좋다고 해서 엘 찰텐은 짧게 3일만 있고 최대한 깔라파떼에 있으려고 이렇게 결정했다.

(근데 그게 아니더라는...ㅠㅠ 물가도 상대적으로 싸고 많은 트레킹 코스가 있는 엘 찰텐에 비해 깔라파떼는 엄청 비싸기만 하고 모레노 빙하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우리가 좋아하는 트레킹 코스는 거의 없는 편이다.

뭐 조금더 깔끔하고 이쁜 도시를 선호한다면 깔라파떼가 좋을 수도 있지만 좀더 편하고 여유롭게 트레킹을 즐기면서 있으려면 엘 찰텐이 더 나은 선택이다...뭐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럼 왜 그사람은 그렇게 애기 했냐고??? 당근 엘 깔라파떼에 있는 사람에게 문의하니 당연히 그렇게 애기하지....ㅠㅠ)

 

 

 

 

 

 

깔라파떼에 도착할 때 미리 엘 찰텐 가는 버스의 시간을 알아 놓고 맞춰서 왔기 때문에 그리 기다리지 않고 엘 찰뗀으로 이동한다.

이번에는 동호씨네와 호균씨 그리고 나...이렇게 4명만 엘 찰텐으로 이동한다....정우씨네는 혜진씨가 트레킹에서 조금 무리가 되었는지 그냥 깔라파떼에 남아 쉬기로 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로스 글래시아레스 국립공원의 모습~~!!

엘 찰튼은 깔라파떼에서 220km 떨어진 곳에 있는데 대충 4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곳에는 평야와 호수...그리고 설산이 있다.

지금 버스로 지나가는 이 곳 역시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안이라 그런지 경치가 장난이 아니다.

 

 

 

 

 

 

 

 

 

 

 

 

 

 

 

 

 

 

 

 

 

 

 

 

 

 

 

 

 

 

 

 

 

 

 

별로 이동한거 같지도 않은데 멀리에 피츠로이와 또레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오~~!! 때깔이 예사롭지가 않다.

엘 찰텐에 가는 이유는 저 피츠로이와 또레산은 보기 위해서~~!!

두 산 모두 하루짜리 트레킹 코스로 둘러 볼 수 있는데 혹자는 이 코스를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의 압축판이라고 할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단다.

 

 

 

 

 

 

 

 

 

 

 

 

 

 

 

 

 

 

 

창밖의 멋진 경치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엘 찰텐에 도착~~!!

이 곳의 모든 여행자는 엘 찰텐에 들어가기 전 여기 관리소에서 간단하게 교육을 받게 된다.

유쾌한 여기 직원(자원 봉사자 일수도 있겠다)이 공짜로 트레킹 지도를 나눠주면서 트레킹 중 조심해야 할 사항이나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대해 애기한다.(용변은 물에서 100m 떨어진 곳에서 하고 휴지는 반드시 들고 와야 한다는 등)

무엇보다 특이한 주의 점은 절대 개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말라는 것~~!!

많은 여행자들이 동네 개에게 먹을 것을 주었는데 그렇게 되면 그 개가 그 여행자를 따라 같이 트레킹 코스를 들어 가게 된다는 것~~!!

잘 데리고 나오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 그 개가 숲에서 야생의 상태로 지내게 되고 그러다 보면 트레킹을 하는 여행자에게 큰 위협이 될수 있다고 한다.

암튼 여기서 설명을 듣고 간단한 질문을 한 후에 버스에 다시 올라 엘 찰텐 시내로 들어간다.

 

 

 

 

 

 

관리소 앞에서 보이는 피츠로이산의 모습~~!!

 

 

 

 

 

 

 

 

 

 

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바로 옆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혹시나 해서 들어 가 봤는데 직원이 있으면서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특히나 유용했던 마을 지도....잘 표시된 마을 지도에는 마을에 있는 모든 식당과 숙소가 적혀져 있었다....대충의 가격대를 애기해 주면 거기에 맞는 숙소도 애기해 주는데 여기서 고르면 바로 전화를 해 불러주기도 한다.

 

엘 찰텐...이미지가 처음 부터 좋다.

왠지 여행자 친화적으로 굉장히 관리가 잘 되는 느낌이다....무엇보다 입장료도 없고...^^

암튼 그 지도를 참고해서 고른 숙소...Albergue Cabanas~~!!

역시나 까바냐를 선택한다....^^ 비록 2개의 까바냐만 있는 곳이지만 숙박비는 파타고니아 여행 중 제일 저렴했고 숙소의 상태도 좋았다.

 

 

 

 

 

 

까바냐 내부의 모습~~!!(4명이 면서 벌써 먹을 걸 저렇게 많이 사오는 쎈스~~!! ^^)

방은 2층 침대가 2개 있어서 4명이 쓸수 있었지만 거실겸 부엌에도 저렇게 더블베드가 있어서 나는 저 침대를 이용했다는...^^

 

암튼....엘 깔라파떼를 짧게 하고 여기서 더 오래 있었어야 했다.

슈퍼는 작긴 하지만 가격이 깔라파떼 보다 저렴했고....숙소도 깔라파떼는 너무 유명한 곳이라 거의 모든 숙소가 가득 차 있었고 까바냐가 거의 없다 보니 파타고니아 와서 처음으로 트윈을 이용했다...물론 열악한 시설의 작은 방을 훨씬 비싼 가격에 이용했다는...ㅡ,.ㅡ;;

 

이 날 저녁....아르헨티나로 돌아온 기념으로 특A급 쇠고기를 사다가 스테이크 해 먹고 거기에 곁들여 와인까지~~!!

동남아나 인도에서 이 정도 여행하면 살이 많이 빠졌어야 하는데 어째 살이 전혀 빠지지 않는다....그렇게 빡시게 트레킹을 하는데...ㅡ,.ㅡ;;

이게 다 쇠고기 때문이다~~!!! ^^

 

 

 

 

 

 

마을 구경을 해 볼까나??

 

 

 

 

 

 

엘 찰튼 마을 자체는 특별히 볼것이 없다.

오직 이 동네는 피츠로이를 위해 존재하는 듯....

 

 

 

 

 

 

 

 

 

 

 

 

 

 

그래도 여기는 나름 카페나 식당 숙소도 잘 갖춰진 편이고 특히나 여행사도 잘 운영되고 있었다.

또 여러가지 프로그램도 운영중이었는데 특히 빙하위 걷기 투어는 이곳이 깔라파떼에서 하는 모레노 빙하 걷기 보다 더 저렴하다고 한다.

 

 

 

 

 

 

 

 

 

 

 

 

 

 

 

 

 

 

 

 

 

 

피츠로이 쪽은 흐린 날씨인 경우가 많다는데 내일은 맑았으면...또 나의 날씨 운을 믿어 본다.

 

 

 

 

 

 

 

 

 

 

 

 

 

 

 

 

 

 

 

 

 

 

 

 

 

 

 

 

 

 

 

 

 

 

 

 

 

 

 

 

 

 

 

 

 

 

트레킹 코스가 많은 곳이다 보니 길에 트레커들이 많이 눈에 뜬다.

물론 우리도 내리 트레킹을 갈 것이다...또레스 델 빠이네의 축소판이라는 그 피츠로이로~~!!

 

 

 

Trackback 0 And Comment 1
  1. 옥또는쫑 2013.01.23 15: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파타고니아, 언젠가는 꼭 가야하는 곳으로 생각하고 항상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유럽, 북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대부분 다 갔는데, 남미는 정말 장기일정 아니면 어렵네요.
    1년짜리 여행이라니 꿈만 같지만, 정말 부러워 덧글 남깁니다.
    * 그리고 여행기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