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카카 호수를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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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섬 트래킹이 끝난 후...갑자기 피곤이 몰려 온다.

갑작스러운 일도 아니지...이렇게 높은 고산에서 쉴새 없이 3일을 움직였으니...ㅡ,.ㅡa

그래도 오늘 봤던 태양의 섬은 비록 흐린 날씨였지만 너무 아름다웠다...쉽지 않은 트래킹 코스를 맑은 날 다시 찾을 마음이 들 정도로~~!!

다시 가는 건 가는 거고 우선은 배부터 채우고 날이 맑아 질 때 까지 좀 쉬어야 겠다.







숙소로 돌아가서 샤워를 한 후 조금 쉬다가 식사를 위해 밖으로 나온다.

띠띠까까 호수에 떠 있는 수많은 선박들의 모습~~!!

근데 신기한 건 왠만하면 저 많은 배 중에 이곳에 그 유명하다는 뚜루차(송어)를 잡는 배도 있을 법한데 물고기를 잡는 배의 모습은 하나도 볼 수가 없고 모두가 관광객을 실어 나르기 위한 선박 밖에 없다는 거~~!!

여기도 이미 오래 전 부터 시작된 관광화로 인해 모든 현지인이 생업을 때려 치고 모두 관광업으로 뛰어든 느낌이다.











젠장...빨리 밥 먹고 들어가서 쉬려고 했는데 또 한번의 석양이 내 발길을 잡는다.

이런...빨리 쉬어야 하는데...배가 불렀나 보다...이런 석양 앞에서 밥 먹어야 하는데 라고 투덜 거리는 걸 보면~~^^






어제 보다는 화려하진 않지만 왠지 호숫가에 어울리는 쓸쓸한 석양이 연출된다.














석양 구경을 끝내고 식사를 한 후 시내 쪽으로 나가 본다.

시내라고 해 봤자 코딱지 만한 동네이긴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나라로 넘어 왔으니 새로운 물가에 익숙해 질 겸 큰 슈퍼를 찾는다.

근데...이눔의 볼리비아...확실히 못 살긴 못사는 모양이다...큰 슈퍼가 없다나?? ㅡ,.ㅡ;;






큰 슈퍼가 없는 대신 이렇게 작은 규모의 상점들이 이렇게 모여 있다.

근데 이거 가계마다 조금씩 가격이 틀리고 또 전체 물건을 한꺼번에 볼수 없다보니...게다가 물건 값을 공시하고 있지 않아서 이 동네 물가를 판단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나중에 들린 수도인 라파즈 역시 부촌인 동네를 빼고는 모두 이것과 같은 형태의 상점만 있었다는....결국 포토시에 가서야 큰 슈퍼를 발견 할 수 있었는데 이 곳 역시 라파즈와 많이 가격이 틀려서 많이 헤깔렸다는...

결국 볼리비아는 끝나는 순간까지 그 물가에 대신 조금씩 헤깔렸던 곳으로 기억된다...허긴 이렇게 시스템이 없는 나라에서 정가를 고집하는 건 웃긴 일일지도 모른다.














마을 중앙의 대성당의 모습~~!!

암튼 이렇게 대충 피곤한 몸이지만 동네 구경을 마치고 잠자리에 든다...아직도 몸이 많이 무겁다.

무리하게 움직인 것도 있지만 고산이다 보니 피로가 쉽게 가시질 않는다...아마 내일 하루는 푹 쉬어야 할듯 하다.






젠장~~!! 오늘은 세상 없어도 푹 쉬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헐~~!!

새벽에 눈을 뜨고 한참을 고민한다...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그냥 태양의 섬으로 다시 가 봐??

일어나서 몸을 움직이니 몸 여기 저기가 죽겠다고 쉬라고 난리를 친다...ㅡ,.ㅡ;; 게다가 종아리와 허리에 통증까지 있다.

에궁...아무래도 태양의 섬은 무리인 듯 하다...그냥 하루를 그냥 쉬어야 할듯~~!!










조금 더 휴식을 취하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밖을 내다 본다...젠장~~!! 이건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잖아??

사진 찍는 사람...이런 날씨에 방안에 있는 건 죄악이다...특히나 이런 날씨 만나기 힘든 우기에는 더욱 더~~!!

그냥 방안에 있어도 맘이 조급해 질건 뻔한 사실...태양의 섬은 이미 배가 떠나서 못 간다 치더라도 마을 주변이나 둘러 보자는 마음에 밖으로 나가 본다.














정말 사진빨 쨍한 날씨다.










마을 중앙의 대성당의 모습...무슨 행사가 있는지 교회당 앞에 자동차들이 가득 늘어서 있다.














아마 태양의 아들인 초대 잉카의 모습인듯~~!!

성당 안에 이런 동상이 서 있는 걸 보면 카토릭과 기존 종교의 결합이 생각보다 더 끈끈한 모양이다.
















마을 중앙 구경을 끝내고 마을 외곽으로 나가 본다.

날씨가 너무 무더워서 그런지 마을은 무척 한산한 모습~~!!










마을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저눔의 개가 짖으면서 달려든다....마을에 나타난 낯선 이방인이 싫었던 모양~~!!

모양 빠지게 대마왕 급하게 막대기를 들고 저항해 보지만 속속무책 일때 마을 꼬마 녀석들이 나타나서 나를 구해준다...ㅡ,.ㅡ;;










볼리비아...약간 네팔이나 인도틱한 냄새가 난다...우선 개들 부터~~!!

저 모래를 쌓아놓은 곳 위해 개 6~7마리가 나를 노려 보고 있다...아까 부터 들고 있던 몽둥이에 길거리의 돌 몇개를 호주머니에 챙겨 넣고서야 안심이 된다...에궁~~!!

근데 이눔의 볼리비아 개들...왜 이리들 다 큰거여??? ㅡ,.ㅡ;;














마을 외곽을 돌아서 티티카카 호수 쪽으로 나가 본다.

별로 마을 중심과 떨어지지 않은 곳이지만 관광지의 티티카카와는 너무나 다른 느낌의 풍경이 펼쳐진다.














호수에서 전혀 배들이 송어를 잡지 않아 의아해 했는데 이곳에 이런 송어 양식장이 있다.

아마 이런 양식장에서 이곳의 명물인 송어가 길러지는 모양이다.














마을 뒷 쪽으로 돌아 왔으니 아마 조그만 언덕 2개를 앞쪽으로 돌아가면 아마 숙소쪽으로 나올 듯 하다....한번 걸어 볼까나??






보통은 개들이 이런걸 지키는데 여기는 돼지가 지키는 건가?? ^^














비록 날씨가 따뜻하긴 하지만 해발 3890m의 고도면 상당히 물이 차가울 텐데 동네 녀석들은 개념치 않고 물속에서 즐기고 있다.











한켠에서는 이렇게 빨래가 한창이다.

혹시 청정한 지역을 망가뜨리는 건 아닌가 했는데 세제는 쓰지않고 빨래를 하고 있었다.










고산의 파란하늘과 하얀 구름...그 밑의 푸른 호수가 어울어져 이런 경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외진 길로 가게 되어 혹시 위험하지 않을까 했는데 이렇게 호숫가를 따라 세탁하는 사람들이 있어 안심이 된다.



















빨래를 하는 사람들과 멀어지니 길도 험해지고 인적이 드물어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경치에 이끌려 마냥 걸었다.

생각보다 길이 험하고 길어서 한 30~40분을 걸어서야 사람이 인적이 있어 보이는 곳까지 올 수가 있었다.















도중에 들린 어느 마을에 할아버지 두 분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이 바위가 뭔가 신령하다는 얘기를 하셔서 사진을 찍어 봤는데...글쎄...무슨 신령한 바위 주변에 이리 쓰레기가 많은지..ㅡ,.ㅡ;;










오늘 태양의 섬으로 갈걸 그랬나?? 날씨가 너무 예술이다.










신성한 돌 앞에 재단에 있던 동상의 모습...돈과 자동차 위에 우뚝 선 두꺼비인지 뭔지 모를 동물이 서 있다.

아마 돈과 자동차 그 외의 것들을 기원하는 동상인 듯~~!!


























근데 마을을 벗어나 한참을 걷는데 이런 표지판이 쓰러져 있다....정지...군사지역...헐~~!!

여기가 군사 지역이었나?? 허긴 이 호수를 경계로 페루와 마주 보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한데...이거 여기서 총 맞는거 아녀??

근데 중간에 초소나 군인의 모습이 전혀 안 보였는데??






















마을 쪽으로 나오니 정말 군인 초소가 나온다...볼리비아 해군부대...헐~~!!

혹시나 들어와서는 안되는 곳을 들어왔나 싶어 조심스럽게 군인들에게 인사를 하니 반갑게 인사를 받아 준다...아마 그렇게 출입이 심하게 금지된 곳은 아닌 듯 하다...^^


















오늘은 온전히 하루를 쉬면서 태양의 섬 트래킹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너무나 화창한 날씨 덕에 또 트래킹 아닌 트래킹을 하게 되었다....에궁~~!!

내일은 날씨가 맑으면 안 되는데...하루 쯤은 푹 쉬고 트래킹을 해야 할 듯한 몸상태인데 여러가지로 여건이 되질 않는다.

제발 내일은 하루 비가 와서 아무 것도 안하고 숙소에서 푹 쉴수 있기를~~!!

(근데 그 다음날도 날씨는 화창했다...덕분에 태양의 섬으로 떠나야 했다는...환상적인 태양의 섬 풍경은 다음 여행기에서~~!!)




Trackback 0 And Comment 10
  1. Favicon of http://blog.daum.net/choongbeom BlogIcon 사랑과 기쁨 2011.04.05 10: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매혹적인 풍경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2. Favicon of http://all4cs.tistory.com BlogIcon 4Cs 2011.04.05 12: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진 정말 멋집니다. 풍경을 보고 있으니 외국이지만 어릴적 시골을 연상케하네요.
    좋은 사진 많이 찍으세요...ㅎㅎ

  3. Favicon of http://essaycjs@hanmail.net BlogIcon 화이트 2011.04.05 15: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꿈결에 본 것 같은 바닷가 석양에 한참 현혹되었다가 정신을 차렸다는.....

  4. 산넘고물건너 2011.04.06 10: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넘 좋은사진 잘보고 갑니다~ 건강히 여행하세요~

  5. 신용호 2011.04.06 11: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날씨 짱이네요..^^ 눈이 다 시원해졌습니다.

  6. 먼지 2011.04.06 12: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와...여행기 읽는 동안 뜨거운 태양이 제 머리 위에 있는거 같았어요~^^

  7. 유승엽 2011.04.06 18: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진 잘 봤네. 긍데 요즘 왜이리 여행기가 뜸한거여? 일줄에 한편이구먼.. 좀 부지런히 써라 그래야 이 엉아도 사진으로나마 호강을 하지 몸 건강히 댕기구

  8. 잎사귀 2011.04.07 00: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관광화 되지 않은 뒷길이 마음에 남습니다. 꾸밈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자연이니까요. 열성적인 포스팅에 감사!!!

  9. sung b n 2012.01.12 15: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995년 라파스 출발 국경버스를 타고 라고_티티카카 호수도착 잠깐들린 경유지 정말 이게 호수라니 아니야 바다야 물론 바다이죠
    먼 옛날 지구가 용트림할때 안데스 산맥이생기고 바다 였던것이 대륙판이 솟아오르고" 라고 티티카카 호수가 생겼고
    오는도중에 볼리비아 영내 띠와나코 문명도 보고, 업무차 페루로 육로여행 넘어가지만 5.000m산맥을 넘어 아레키파 도착 하니 살것같더군요...
    덕분에 좋은 이미지 사진 즐감하였습니다...감사합니다....

  10. 에스테반 2013.05.03 11: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말로만 듣던 볼리비아 해군의 초소를 보게 되네요.
    칠레와의 전쟁에 져서 바다를 빼앗겼지만 언젠가는 찾아올 것이라는
    의지의 표시로 아직도 해군을 유지하고 있다던 볼리비아의 해군을요.
    여느 여행블로거와는 좀 다르고 매력적인 여행기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진과 자세한 설명이 깃들여져 있어 제가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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